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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나들이

아미비석문화마을 | 부산 | 아미

by Giant Alice 2022. 9. 5.

 

장소 : 아미 비석문화마을

방문일 : 2022. 08. 31. (수)

 

 

비석문화마을 구름이 쉬어가는 전망대

 

 

 

비석문화마을   Ami Tombstone Cultural Village 
위치  :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로 49 (아미동2가) 

 

 

 

비석문화마을 지도

 

 

 

여기저기 다 '아미'가 붙어 있는 아미동에 다녀왔다. 

 

아미동, 아미(ARMY)들이 가면  즐거워할 동네?

 

 

부산 아미 전원빌라

 

부산 아미 행복주택 아미로

 

 

부산 아미동시장

 

부산 아미 방앗간

 

아미정사

 

 

 

아미초등학교, 아미맨션, 아미방앗간, 아미정사(절), 아미행복주택, 아미로, 아미동시장, 아미동주민센터 ...

그야말로 아미 천국이다. 

 


 

그런데,

부산의 아미는 BTS 팬들, 아미(ARMY)가 아니라, 아미(Ami)다. 

 

아미비석문화마을(Ami Tombstone Cultural Village)

또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Amidong Monument culture village)

 

어떤 표기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시에서 통일시키겠지

보통 '비석마을'이라고 하면, 부산의 아미동에 있는 아미비석문화마을을 떠올린다. 

 

아미비석문화마을 Ami Tombstone Cultural Village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Amidong Monument culture village

 

 

 


 

 

부산의 아미동, 아미비석문화마을은 꽤나 역사적인 장소다.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상흔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한말 일본인 거류민단이 들어오면서 빈민촌이었던 이곳에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피난, 부산시내 판자집 철거정책으로 산으로 산으로 떠밀려온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꿈구며 일궈온 마을. 

 

 

비석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마을이 조성된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던 곳이다. 

일본인들이 당시 조선이라고 불리는 나라, 아니 식민지 나라의 남쪽 구석 부산에, 그 중에서도 이 산 꼭대기에 화장장과 공동묘지를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1945년 08월 15일 조선이 일본에게서 해방되고, 조선에 살던 일본인들은 자신의 나라 일본으로 돌아가야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패전국의 국민이자, 식민지에서 쫓겨나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일본인들에게 망자의 묘지까지 챙길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한국 땅에 방치되었던 일본인들의 묘지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게 된 것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였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발발 이후, 남으로 남으로 피난을 떠난 피난민들이 부산에 모여들었고, 당장 눈과 비를 피해 몸 누일 곳이 필요했던 피난민들은 아미동의 묘지터에서 생활의 터전을 만들게 된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배고픔과 추위라고, 피난민들은 누구의 묘비인지도 모를 돌들을 쌓아 담벼락과 계단을 만들며 마을을 만든 것이다. 

 

 

생활의 터전에 비석이 끼워져 있고, 쌓여있는 이 마을은 후에 비석맘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일제강점기의 흔적과 한국전쟁의 상흔이 뒤섞인 곳이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다. 

 

 

아미비석마을 비석계단

 

아미비석마을 비석담벼락

 

 

 

한편, 

음력 7월 15일(백중)에는,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한국(조선)에 떠도는 일본 망자를 위해, 인근 절에서 위령제를 지내준다고 한다. 

 


 

 

이 마을과 길이 흥미로우면,

부산광역시 서구에서 소개해놓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페이지를 참고하길.